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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중수 달리기 정보

마라톤 30km 이후 페이스 저하: 초반 페이스·탄수화물 보급·후반 지구력·당일 대응

by Runaway_hun 2026.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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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젤을 손에 들고 마라톤 30km 표지 옆을 달리는 러너와 ‘30km 이후를 준비하다’라는 제목, 초반 페이스·탄수화물 보급·후반 지구력 문구가 담긴 이미지
에너지젤을 손에 들고 마라톤 30km 표지 옆을 달리는 러너와 ‘30km 이후를 준비하다’라는 제목, 초반 페이스·탄수화물 보급·후반 지구력 문구가 담긴 이미지

 

중급·상급 러너 마라톤 가이드 · 2026.10.26 자료 확인

하프 지점까지는 목표 기록이 가능해 보였는데, 30km를 지나며 다리가 무거워지고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흔히 ‘마라톤의 벽’이라고 부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를 의지 부족이나 젤 한 개를 놓친 탓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반 페이스, 탄수화물 보급, 후반 지구력, 당일 대응을 중심으로 후반 감속의 원인과 준비 방법을 정리합니다. 풀마라톤 완주 경험이 있거나 기록 향상을 준비하는 러너를 위한 내용입니다.

30km는 정해진 한계선이 아닙니다

후반 감속은 에너지 저장량과 사용 속도, 근육 피로, 보급, 날씨 등이 겹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든 러너가 30km에서 벽을 만나는 것도, 모든 감속이 글리코겐 고갈 때문인 것도 아닙니다.

1. 초반 페이스: 미리 번 시간이 후반의 손실로

출발 직후에는 주변의 열기와 충분한 휴식 덕분에 목표 페이스보다 빠르게 달려도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반의 편안함만으로 그 속도를 42.195km 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운동 강도가 높아질수록 탄수화물 의존도가 커지고, 제한된 에너지를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반에 느려질 것을 예상해 초반에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은 오히려 후반 감속을 키울 수 있습니다.

간단한 기록 계산

첫 10km를 목표보다 1km당 10초 빠르게 달리면 1분 40초를 앞섭니다. 하지만 마지막 10km에서 1km당 30초씩 느려지면 5분을 잃습니다. 이는 초반 과속의 결과를 예측하는 공식이 아니라, 시간 손익을 이해하기 위한 예시입니다.

초반에는 공식 거리 표지와 구간 기록을 확인하며 불필요한 가속과 추월을 줄이세요. 오르막과 맞바람에서는 목표 숫자를 지키려고 무리하기보다 체감 강도를 관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목표 페이스도 최근 하프 기록 하나만으로 확정하지 마세요. 롱런 수행, 주간 훈련의 지속성, 회복 상태와 당일 기온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2. 탄수화물 보급: 힘이 빠지기 전에 계획대로

근육과 간에 저장된 탄수화물인 글리코겐은 마라톤에서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저장량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대회 전 식사와 경기 중 보급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후반에 힘이 빠진 뒤 젤을 먹는 것만으로 즉시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AIS의 스포츠 영양 지침은 1~2.5시간 운동에서 시간당 탄수화물 30~60g, 2.5~3시간을 넘는 장시간 운동에서는 최대 90g까지의 섭취를 제시합니다. 이 상한이 모든 러너의 의무 목표량은 아닙니다. 운동 강도와 소화 능력, 훈련 중 적응 여부에 맞춰 계획해야 합니다.

젤 개수보다 제품에 표시된 탄수화물 함량을 확인하세요. 젤의 전체 무게와 탄수화물 무게는 다릅니다. 스포츠음료와 다른 보급식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도 합산합니다.

보급량 계산 예시

탄수화물 25g인 젤을 한 시간에 두 개 먹고, 스포츠음료로 15g을 섭취했다면 총 65g입니다. 이는 계산 예시이며 권장 처방이 아닙니다. 대회 전에 같은 제품과 간격을 연습하고, 물과 함께 먹는 방식은 제품 안내를 확인하세요.

배고픔이나 탈진을 기다리지 말고 연습한 시간 계획에 따라 나누어 섭취하세요. 대회 당일 처음으로 양을 크게 늘리면 위장 불편으로 계획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3. 후반 지구력: 가장 긴 롱런 한 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후반 지구력은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도 적절한 강도와 동작을 유지하는 능력과 관련됩니다. 초반에는 가능했던 페이스가 후반에는 버겁게 느껴질 수 있으며, 보급을 잘했다고 근육 피로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준비하려면 가장 긴 롱런의 거리만 보기보다 여러 주 동안 쌓은 훈련의 연속성을 살펴야 합니다. 평소 달리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주말에만 긴 거리를 몰아서 뛰는 방식은 회복 부담을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롱런은 현재 주간 훈련량과 회복 능력에 맞춰 점진적으로 구성하세요. 충분히 적응한 러너는 일부 구간에 목표 페이스를 넣을 수 있지만, 매번 마지막까지 빠르게 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롱런을 보급과 장비의 예행연습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달린 시간뿐 아니라 탄수화물 섭취량, 위장 반응, 후반 체감 강도와 다음 날 상태를 기록하면 실제 대회 계획을 수정할 근거가 생깁니다.

일부러 보급을 끊고 탈진을 경험하는 것이 후반 지구력 훈련의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대회 직전 부족했던 장거리를 급하게 보충하기보다, 테이퍼링으로 누적 피로를 줄이는 과정까지 준비에 포함하세요.

4. 당일 대응: 원래 목표보다 현재 상태를 먼저 보기

30km 이후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만회하려고 곧바로 가속하지 마세요. 우선 강도를 낮추고, 보급을 놓쳤는지와 더위·오르막·통증의 영향을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급수대에서 잠시 걷는 등 현재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절하세요.

보급이 밀렸더라도 여러 개를 한꺼번에 먹어 따라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연습한 섭취 방식으로 돌아가고, 물도 무조건 많이 마시기보다 갈증과 날씨, 사전에 확인한 필요량을 고려하세요. 과도한 수분 섭취 역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더운 날에는 처음 정한 목표 페이스 자체를 낮춰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속도를 유지하려고 몸의 이상 신호를 무시하는 것보다, 목표 기록을 조정하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벽’으로 넘기지 말아야 할 증상

가슴 통증, 심한 어지럼, 혼란, 비틀거림, 평소와 다른 심한 호흡곤란이 있다면 달리기를 중단하고 가까운 의료진이나 대회 운영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이런 증상을 젤이나 물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대회 후에는 5km 구간 기록과 보급 시간을 함께 살펴보세요. 초반 과속, 보급 누락, 더위, 후반 다리 피로 중 무엇이 겹쳤는지 정리하면 다음 훈련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쉽습니다. 기록만으로 원인을 확정하지 말고 당시 느낌도 함께 남기세요.

다음 마라톤을 위한 핵심

후반 감속을 줄이려면 현실적인 초반 페이스, 연습한 탄수화물 보급, 꾸준한 지구력 훈련, 상황에 맞춘 당일 조절이 함께 필요합니다. 30km 이후를 준비하는 일은 출발선에 서기 훨씬 전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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